느낌

단점과 장점

gluer 2025. 6. 5. 07:48

 

깎지 않고 계속 쓸 수 있다는 연필을 싼 맛에 한꺼번에 스무 자루나 사서 쓰고 있다.

 

그런데 너무 흐리게 써지고 심이 생각보다 빨리 무뎌져서 잘 안 쓰고 있다. 그래도 그냥 버릴 수는 없어서, 오늘도 도서관 오면서 새 걸로 하나 들고나왔는데 장점을 하나 발견했다. 아니,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었다.

 

도서관에서 노트 펼쳐두고 손글씨 쓰면 앞사람이나 옆 사람이 볼까 봐 신경 쓰였는데 이걸로 글씨를 써니 그럴 일이 거의 없어졌다. 너무 흐려서 그들이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말이다.

 

생각해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이 정도의 진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내가 미리 알아보지 않았을 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