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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차표 예매, 한 주 간격으로 두 번의 기회가 있다. 마음이 들킨 것일까? 첫 번째 기회에서 출발 시각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하나를 확보했기에, 간절함이 덜했던 모양이다. 지난주랑 똑같이 한 것 같은데, 대기 시스템 접속에도 실패했다. 이미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큼지막한 초시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졌다. 아침에 있었던 추석 기차표 예매 현장의 잔재였다. 사는 것이 다 경쟁이고 치열하다.
오늘 아침 마시는 커피, 유난히 달게 느껴진다. 설탕을 넣은 것도 아니고, 어제랑 다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침에 설 명절 기차표 예매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 같다. 개선장군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소소한 곳에서라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