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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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2느낌 2025. 12. 2. 08:13
이발하러 동네 미용실에 갔는데, 가게가 비어 있었다. 그래서 나오려는데 미용사가 들어왔다. 그런데 내가 늘 자르던 그 미용사가 아니었다. 핸드폰을 보면서 뭔가 급한 일이 생긴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미안하지만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며 가게를 나왔다. 예전에 한번 심하게 머리를 망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미용사가 그 미용사라는 기억은 없다. 오늘따라 그 미용실 앞을 지나는 일이 잦았는데, 그때마다 손님이 가득했다. 그 미용사는 계속 누군가의 머리를 자르고 있었다. 이 미용사의 솜씨가 더 좋은 것일까? 모험을 할 것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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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망설임느낌 2023. 5. 25. 07:27
이발을 할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머리카락 길이가 딱 그만큼 애매했다. 갑자기 이렇게 더워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덥수룩하게 느껴지지도 않았을 거다. 하루라도 더 버티는 것이 절약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선택이 늘 이렇게 어렵다. 결국 어차피 지나는 길이니, 다른 기다리는 손님이 없으면 자르겠다고 마음먹고 갔다. 수요일 정기 휴일, 알림이 문에 걸려 있었다. 이 가게 주인도 쉬어야 하고, 그러니 쉬는 날이 있어야 함은 분명한데, 그럴 수 있음은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로 쓸데없는 망설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