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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그래서 요약하고 메모해두려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문득 요약이 남기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임을 깨달았다. 버리기가 쉽지 않아서 요약이 어려웠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책 아주 구석에 있는 것까지 알아야 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었기에 지엽도 지엽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결국 요약도 욕심과의 전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