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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놓인 손목시계의 초침이 눈에 들어왔다. 눈금이 5초마다 있는데, 초침이 정확하게 눈금에 일치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닐 텐데, 이런 것 하나 제대로 못 맞추었을까? 20년도 더 된 시계인데, 오늘 아침에 새삼스레 이게 눈에 들어왔다. 이런 날도 있다.
바늘 시계라고 해서 다 아날로그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초침이 1초에 한 번씩 멈추었다가 움직이는 시계가 많다. 어쩌다 태엽 감겨 돌아가는 시계의 매끄럽게 돌아가는 초침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