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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만 소설책을 펼쳤다. 장편 SF 시리즈 6권 중 3권의 51쪽과 52쪽 사이에 갈피끈이 있었다. 앞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도 그냥 읽으려 했는데, 다행히 몇 쪽 읽고 나니 어렴풋하게나마 이야기가 떠올랐다. 오늘은 밑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읽을 필요가 없는 그런 책을 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