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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깼는데, 거실 TV를 켜둔 채 잠든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다고 일어나서 끄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그러면 잠이 완전히 달아날 것 같았다.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벌써 그런 앱도 만들어놨을 텐데, 그거 찾는 것도 잠깐 일어났다 눕는 것만큼 귀찮아졌다. 조만간 보는 사람 없으면 저절로 꺼지는 TV도 나오겠지. 아니면 이미 나와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