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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10분 더 누워 있을 수 있게끔 맞춰져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질 않았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더 버텼는데, 요즘은. 잠에 대한 미련이 줄었다. 죽으면 실컷 잘 수 있다는 얘기를 농담이라고 얘기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 아닐까?
몸이 너무 피곤한 하루여서, 어젯밤 아주 일찍 잠들었다. 그런데 그랬더니 꼭두새벽에 잠이 깨서 더 잘 수 없었다. 몸은 여전히 피곤한데도 잠은 오지 않았다. 예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나이 때문인 것 같다. 졸려도 버티다가 늘 자는 시간에 잤어야 했다. 어쩔 수 없다. 내 몸의 변화에 맞출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