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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출에 관한 단상느낌 2023. 6. 27. 06:57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좀 많다. 두 곳에서 8권이나 빌렸다. 반납 기일도 당연히 다 비슷하니, 다 읽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 한꺼번에 다 빌렸을까?
군데군데 발췌해서 읽을 책도 아니다. 이야기책들을 어떻게 그렇게 읽을 수 있단 말인가? 특별히 시간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빌리지 않으면 남들 손에 넘어가 당분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이러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안 읽게 된다.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는 예약이 되지 않는다. 다음 주에 읽겠다고 미리 예약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현실적으로 그건 어려울 것이다. 오늘부터 내가 빌리기로 한 날짜까지만 읽을 수 있다는데, 다른 사람이 좋아할 리가 없다.
차라리 대출 가능 권수를 한두 권으로 줄이면, 그 책은 제대로 읽게 되지 않을까?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밖에 못 빌리니, 지금 못 빌린 책이 도서관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도 커지고.
그러면 여러 권을 뒤져가며 읽어야 하는 사람들이 볼멘소리하겠지만 말이다.
그냥 나만 욕심부리지 않으면 되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