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에서는 서재에 오천 권 가까이 책을 가지고 있었지. 그것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에 정성 들여 가려낸 백오십 권의 책만 있으면, 그것이 비록 인가의 지식을 완전히 요약한 것이라곤 할 수 없더라도, 적어도 인간이 알아야 할 만한 것은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지. 그래서 나는 삼 년 동안 그 백오십 권의 책만을 자꾸 되풀이해서 읽었네.”(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민음사, 2022, 284쪽)
아침에 책장에 꽂힌 책 한 권을 보고는, 파리아 신부의 얘기가 생각나서 옮겨 적었다.
정말 좋았던 책이라고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곤 했었던 책인데,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좋았었다는 기억밖에 남지 않았다.
어제도 도서관에서 책을 두 권 새로 빌려왔다. 사 두고는 읽지 않은 책도 많다.
최근에 여러 번 읽은 책이 있었던가?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이 먼저 움직였다 (29) 2023.10.16 다를 것 없다 (28) 2023.10.13 핸드폰과 변비 (4) 2023.10.11 나이 든다는 것 #26 (4) 2023.10.10 응원과 화 (23)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