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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책 이백 쪽 분량의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에 옮기는 데에 몇 달이나 걸렸다. 물론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버릴 내용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그대로 옮겨 적은 부분도 많다.
간신히 어제 끝을 냈다. 뒷부분의 과감한 생략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들어낸 내용 몇 개를 추가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거면 책을 왜 요약할 필요가 있나? 그냥 책을 들고 다니지.’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