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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의 무료 인문학 강연이 있다는 메일이 왔다. 메일 제목이 아예 ‘광고’로 시작되고 있었다. 이런 메일은 보통 그냥 지나치는데 메일 제목을 몇 번이나 읽었다. ‘인문학’ 때문일까? ‘무료’ 때문일까? ‘xxx’는 처음 듣는 이름이고.
아침에 문득 강연 들으면서 발표 자료를 열심히 읽던 선배가 생각이 났다. 듣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뭘 그렇게 열심히 읽느냐고 물었더니, 그때 선배의 대답은 이러했었다. “여기서 안 읽으면 절대 안 읽게 되더라고.” 생각해보면 강연 가서 받아 온 책자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미루다가 결국 안 하게 된 일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선배가 떠올랐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