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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책 중 하나의 개정판이 나왔다.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샀다. 그런데 집에 배달된 책을 보니 두께가 구판이랑 거의 같았다. 추가된 내용도 있었지만 삭제된 것도 있었다. 결국 구판도 같이 보관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책이 또 한 권 늘었다.
도서관 신착 도서 코너에 어디선가 본 듯한 제목의 책이 있었다. 책을 살펴보니 집에 있는 책의 개정판이었다. 그런데 그 책 아직 못 읽었다. 개정판 빌려 가서 집에 있는 책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따져 봐야 하나까지 잠시 고민했었다. 그냥 집에 있는 책을 먼저 읽어야 할까? 아니면 새 책을 구해서 읽어야 할까? 개정판이 나올 때까지도 안 읽은 책이라면, 읽을 필요 없는 책 아닐까? 읽는 사람이 많아서 개정판까지 나왔겠지만 말이다. 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