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서적 한 권이 빗물에 젖었다. 두고두고 보려면 새로 한 권 장만해야 할 정도이다. 당장은 별로 볼 필요가 없지만, 나중에 군데군데 찾아볼 일은 있을 것 같은 그런 책이다. 기다리면 새 판이 나올 텐데, 필요할 때 최신판으로 사는 것이 나을까?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최신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다시 펼치는 것은 기억을 되살리려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아무래도 눈에 익은 책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신판이 나와 구판이 절판되기 전에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