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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된 보험에 관한 안내 메일이 왔다. 아마도 매달 오는 것 같다. 메일을 확인하고는 버리기는 뭐해서, 첨부된 파일을 이런 것들을 모아두는 폴더에 저장하려고 했다. 파일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파일을 덮어씌운다고 했다. 폴더를 열어보니 같은 이름으로 시작하고 뒤에 일련번호만 달리한 파일이 벌써 수십 개나 있었다. 모두 필요한 것일까? 왜 모으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메일함에 읽지 않은 메일이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쌓여 간다. 메일을 읽고 필요 없으면 지우는 전략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 읽지 않은 메일을 안 지웠던 것이다. 게다가 하루 날 잡아서 한꺼번에 지우겠다는 생각이 무모했다. 한 번에 선택해서 지울 수 있는 메일 숫자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읽을 필요조차 없던 메일을 먼저 쓰레기통으로 보냈어야 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