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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메시지가 사라지는 메신저가 있다고 한다. 책잡힐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직원들끼리 사용하는 회사도 있다고 들었다. 위험한 증거가 아니라 디지털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괜찮은 대안인 것 같다. 메일함에 읽지 않고 그대로 둔 메일이 몇만 개다.
가볍게 읽을거리가 마땅치 않다며 서점을 자꾸 기웃거렸는데, 메일함에 읽지 않은 메일이 수만 통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대부분 스팸이지만, 괜찮은 정보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가입해둔 메일 서비스에서 온 것들도 많이 있다. 매일 이것들만 읽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그런데도 자꾸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은 읽을 것이 아니라 가질 것에 대한 욕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