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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택배기사가 타고 있었다. 그는 잠깐의 엘리베이터 이동 시간에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굳이 보지 않아도 빠르게 움직이는 손가락과 배경음악 소리를 통해 숏폼을 넘겨 가며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어떤 택배기사는 무협지를 들고 있었는데.
주말에 호기롭게 예전처럼 밤을 새워 책을 한 권 읽어보려 했었다. 그야말로 호기로웠을 뿐이었다. 예전의 그 몸이 아니었다. 무협지로 다시 도전하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