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이상해서 반품하러 다녀왔다고 하니 묻는다. 어떻게 깨뜨려보지도 않고 이상한 줄 알았느냐고. “잘라봤으니 알았지”라고 대답했더니, 그런데도 반품이 가능하더냐고 되묻는다. 그런 생각은 안 해봤었다. 당연히 반품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세상이 되었다. 내 앞에 줄 섰던 사람은 수박을 반 통만 들고 와서 반품하고 갔다. 원래 반 통만 샀는지 아니면 반 통 먹고 나니 이상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겁게 들고 반품하러 온 교통비 못 받는 걸로 화내면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