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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갈 때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으면, 요즘은 핸드폰을 챙겨간다. 정확히 말하면 책을 들고 가더라도 핸드폰은 빠뜨리지 않는다. 주머니에 넣고서라도 말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정말로 희한하게도 변기에 앉아 있으면, 전화가 오거나 알람이 울리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가급적인 책을 펼치려고 한다, 핸드폰이 변비 있는 사람에게 더 위험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