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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갑자기 나는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앱 이용 통계를 찾아볼까 하다가 그것보다는 체감 통계가 더 궁금해서 잠시 요즘 하루를 생각해 보았다. ‘시계’ 기능이었다. 전체적인 이용 시간이 가장 길지는 않겠지만, 시계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잦았다. 그러면 스마트폰 두고, 손목시계를 다시 차고 하루를 한번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라도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어, 스마트폰을 잠시 거실로 유배시키고 책상에 앉았다. 시계 본다는 핑계로 스마트폰 찾을 것 같아서 손목시계도 책상 위에 두었다. 조금 앉아 있으니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을 데려와 백색 소음 앱을 켤까 잠시 망설였다. 뒷일이 걱정되어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