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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가면서, 얼마 전 다녀온 여행 사진을 핸드폰에서 꺼내 보았다. 여기가 어디였지? 사진에는 남아 있는데, 눈에는 남지 않은 곳들도 많다. 사진 욕심 적당히 부리고, 눈으로 마음으로 더 많이 남겼어야 했는데.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나를 믿을 수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