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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늦잠을 잤다. 추위 탓이다. 춥다고 암막 커튼을 치고 자서, 날이 밝았는지 몰라서 그렇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알람도 안 맞추었느냐고 한 소리 들을 게 뻔하다. 그때는 잽싸게 어떻게 하루 만에 이렇게 추워질 수 있느냐고 얘기를 돌려야 한다. 절대로 월드컵 얘기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눈이 떨어졌다. 알람도 켜두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새벽에 벌어진 남의 나라 월드컵 경기 결과 확인이었다. 이것 때문에 잠이 일찍 깬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 경기였으면 직접 봤을 것이고. 읽다 만 책 읽으려고 새벽에 깬 일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