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 꽤 괜찮은 자리가 하나 비어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의 고무 발 하나가 빠졌는지, 테이블이 기우뚱거리며 흔들렸다. 염두에 두었던 다른 자리는 그새 누가 앉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일단은 그냥 앉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앉고 보니 나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팔꿈치로 테이블을 누르게 되는데 그러면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 테이블은 내일도 이대로일 것 같다. 나도 나가면서 고치라고 얘기하지 않을 거라서 말이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