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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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어제와 달리느낌 2023. 10. 24. 07:20
“아이고, 왜 이렇게 시간은 빠르다냐!” 나도 모르게 공원 벤치에서 소리 내어 탄식하고 말았다. 그때 옆 벤치에 앉은 어르신과 눈이 마주쳤다. 내 탄식을 들었는지 빙긋이 웃고 있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저 어르신의 시간은 나보다 더 빠르리라 생각했다. 어르신이 내 마음을 읽었는지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맘때 그렇게 생각하다가, 선배 얘기 듣고는 그게 내 탓인 줄 알았다네. 그 선배가 그러더라고,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어서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라고. 나는 오늘 어제와 달리 여기서 자네의 탄식을 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