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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새벽 3시에 아파트 1층 현관에 택배가 배달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어제저녁에 주문한 것이었다. 나의 첫 반응은 ‘고맙긴 한데, 왜?’였다. 굳이 그렇게 급하게 배송할 필요 없는데. 이르면 오늘 오후에 아파트 문 앞에 놓여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정말인가 싶어, 세수도 하지 않고 1층 내려갔다. 물건 들고 오면서 주문할 때 뭔가 달리 선택한 것이 없나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아침에 마감 시간 안에 배송사 전달에 실패하여 배달이 하루 늦어지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메시지가 왔다. 어제 분명히 앱에서 출고가 완료되었다고 했는데? 보내지도 않고 보냈다고 뻥쳤다는 얘기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했으니, 용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