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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또 너무 추워졌다. 요 며칠 봄이 다 된 듯 따뜻해서, 겨울 다 지났다고 생각했던 내게 이제 겨우 설 지났을 뿐임을 알려주는 것일까? 추운 날 꼭 들러야 할 곳이 많다. 도서관 책도 오늘이 반납기일이라는 문자가 와 있고. 이렇게 투덜거리다가 ‘이제 겨우 설 지났음’을 격려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 한 해 힘내서 다시 시작해보라는.
어제 할 것을. 어차피 기한 내 다 읽지도 못할 책을 어제 반납했어야 했다. 오늘 이렇게 날이 춥고 미끄러워질 줄 몰랐다. 내일까지 반납해야 한다. 내일은 더 추워질까? 선택해야 한다. 황급히 여러 일기예보를 비교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