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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보다 좀 일찍 잠에서 깼다. 머리맡의 핸드폰을 만지자마자, 알림들이 쏟아졌다. 내가 일어난 걸 기가 막히게 알고서 말이다. 물론 그렇게 프로그래밍 된 것이겠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아침부터.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
핸드폰 화면에 뭔가 알림이 떴다. 그런데 금방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봐도 어떻게 다시 볼 수가 없었다. 중요한 일이면 다시 알려주겠지? 아니면, 잘못 메시지를 띄우고는 실수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급하게 지운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