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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날씨 탓일까? 저녁에 TV 앞에 누웠는데, 꼼짝하기도 힘들어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TV를 자기 직전까지 봤다, 볼 것 없다고 투덜대면서. 아까 누웠을 때 차라리 책을 펼쳤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늦게까지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잠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