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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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 #4느낌 2024. 1. 26. 07:26
사람들이 코로나 끝났다고 여행을 많이 다니나 보다. 도서관에 내가 가려는 곳의 여행안내 책들이 모두 대출 중이었는데, 오늘 한 권이 비치 중이라고 해서 도서관을 찾았다. 그런데 서가를 아무리 찾아도 책이 없다. 누가 보고 있나 싶어 책상을 슬쩍슬쩍 봐도 없고, 혹시 누가 일부러 다른 데 꽂아 두었나 서가를 대강 훑어봐도 없다. 표지가 눈에 잘 띄는 책이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패했다. 책은 여전히 비치 중이라는데, 분실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그 책만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그것도 최신판이었으니 더 의심했었어야 했다. 아무래도 한 권 사야겠다. 다른 준비물들은 많이 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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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이유느낌 2023. 12. 11. 07:21
동네 도서관에서 책이 도착했으니 대출해 가라는 연락이 왔다.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빌려온 것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책등이 반으로 갈라져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펼쳐보니 책장이 낱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사서에게 얘기하니, 당장 수선할 수는 없고 그냥 보거나 반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그냥 반납했다. 보고 싶었던 책이지만, 책을 더 망가뜨리기는 싫었다. 아니 그보다는 책을 망가뜨린 범인으로 오해받을까 걱정이 되어 싫었다. 다른 사서는 이 사실을 모를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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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산느낌 2023. 7. 28. 06:53
어제 포스팅에서, 도서관 앞 우산꽂이에 우산을 꽂아두고는 그냥 돌아올 수 있음에 신경 쓰는 상황을 얘기했었다. 다행히 우산을 잘 챙겨서 돌아왔다. 올 때도 비가 온 덕분이다. 만약에 어제 우산을 정말로 두고 왔으면, 다음에 도서관 가서 우산 찾을 때 비슷비슷한 우산들 사이에서 내 우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게 우산 두고 간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텐데. 비가 그쳤는데도 우산꽂이를 그대로 두지 않을 거고, 우산들을 따로 모아둘 것이 분명한데. 우산 모양이 지금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비만 오면 챙기는 내 우산인데도, 너무 관심이 없었다. 이름이라도 써둘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