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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기념품 안 기념품 안 사고, 그 대신에 제법 고가여서 못 사고 있었던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그 책이 도착했는데, 습기에 울어 있었다. 새 책을 샀는데 말이다.
주말이어서 콜센터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주문한 서점의 오프라인 재고가 전국에 딱 한 권 있는데, 마침 오늘 그 근처를 지날 일이 있었다.
그 서점에 가서 책을 보여 주며 사정을 설명했다. 책을 바꿔주기는 했지만, 그 정도면 깨끗한 책이라고 했다.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오래 보관하라고 하드커버로 만든 고가의 책인데. 게다가 내게는 여행 기념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