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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리을(ㄹ)이 문제다. 손글씨 좀 빨리 써보겠다고 삼 획으로 쓰는 리을을 한 획으로 바꾸었더니, 각진 나의 다른 자모들과 어울리질 않았다.
그래서 다시 삼 획 리을로 바꾸려니, 이번에는 그새 일 획 리을이 손에 익어버려 돌아가기가 어렵다. 리을 모양이 일 획도 되었다가 삼 획도 되어 안 그래도 읽기 어려운 글씨체가 더 엉망이 되고 말았다.
삼 획에서 일 획으로 바꾸는 것보다 일 획에서 다시 삼 획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게을러짐의 역행이어서 그런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