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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찻집에서 노트북으로 잠시 작업하기에 좋은 자리를 찾았다.
창밖을 바라보는 1인용 자리라서 오래 앉아 있어도 덜 눈치가 보이고, 노트북 꽂을 수 있는 전원도 있고, 의자도 등받이가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그런 자리이다.
그런 자리면 당연히 경쟁도 치열할 것 같지만, 다행히 문 앞 자리라서 빨리 차지 않는 그런 자리이다. 나는 사람들 지나다니는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
그래서 괜찮은 자리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견되었다. 창밖 바로 앞 외부가 재떨이가 구비된 흡연 공간이었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과 가끔씩 눈이 마주치는 정도는 무시할 수 있는데,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담배 연기가 스멀스멀 스며드는 것이 아닌가?
제발 내가 앉아 있는 동안에는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세상에 백 퍼센트 만족할 만한 것은 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