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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얼마 전까지 사과는 껍질을 먼저 깎은 다음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었다.
그러면 버리는 부분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조각으로 자른 다음에 껍질을 깎고 가운데 부분을 도려내게 되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사과를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해서, 껍질을 깎지 않고 조각만 내어서 먹었다.
껍질에 상처가 있는 사과를 조금 싸게 사서 먹게 되었는데, 이건 껍질을 깎아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무 생각 없이 껍질을 깎는데 처음 배웠던 것처럼, 껍질을 먼저 깎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처음 배운 습관이 참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