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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약속 시간이 두 시간이 남았지만, 근처에서 일이 끝나 집에 갔다 오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찻집에 자리를 잡았다.
평소 같으면 느긋하게 책이나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러기에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 아침부터 이동이 너무 많았다. 그냥 어디 가서 한 시간만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커피 마시며 책 읽는 시늉만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만나기로 한 친구 하나도 근처에 먼저 와서는 갈 데가 없어서 여기를 찾았던 것이다.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