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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시간에 잠이 깼다. 오늘도 힘든 하루가 예상된다. 다시 잠들면 좋은데 그게 잘 안 된다. 그게 쉬우면 애당초 깨지도 않았을 테니까 수면제 책이 지금도 통할까?
어젯밤 잠자리에 들려니 아무것도 한 게 없는 하루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 쓸데없이 핸드폰 들여다본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었지만, 소설책이라도 펼쳤다. 오늘 아침 많이 피곤하다. 자칫하면 오늘 하루도 헛되게 보낼 수 있다. 어젯밤에도 분명히 이런 사태가 올 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은 잘 수 없었다.
또 새벽에 잠이 깼다. 무더위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다시 잠을 청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이왕 일어났으니, 일을 하거나 책을 보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안 되고,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스마트폰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