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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또 어디에 나오는데?” “지난번에 같이 읽었잖아.” “그런 내용은 안 나온 것 같은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렇잖아.” “별로 좋은 책은 아니네.” “나는 좋았는데.”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 몇 권 있다. 그래서 몇 번씩 읽게 되는 책이다. 사실 몇 번 읽었는지 정확히 알 수도 없다. 펼쳐서 중간중간 읽고 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책에는 책 옆면에 이름을 적어두기도 한다. 헌책방에 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이런 책을 몇 권이나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