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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멋 #1
    느낌 2023. 4. 4. 06:56

     

    책장에서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절판도서라서 헌책방에서 힘들게 구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책이 복간되어 새로 나왔다. 새로 나온 책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옛날 책과 달리 글씨도 큼지막하고 색깔도 들어가 있어 읽기가 훨씬 좋을 것만 같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가 새 책 들고 와서 내 옛날 책과 바꾸자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읽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당연히 새 책이 나을 텐데, 왠지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절판도서가 아니라서 어디 가서 새 책보다 비싸게 팔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

     

    이것도 일종의 겉멋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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