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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는 이 책, 처음에는 몰랐던 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4분의 1쯤 읽고 나서는 더는 밑줄을 긋지 않았다. 다 아는 내용이어서가 아니다. 처음 알게 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내용 전체에 밑줄을 그거야 할 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점점 더 많아졌다. 그런 부분에는 밑줄이 아니라 '?' 표시를 하는데, 이것도 너무 많아졌다.
이제는 그냥 일단 한 번 끝까지 읽어보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그런 다음 몇 번 다시 읽기로. 그래도 마찬가지이면, 내가 아직 이 책 읽을 능력을 못 갖춘 것이니, 다른 기초 책부터 찾아서 읽어야 한다.
아직 이 책에 밑줄 그을 수준조차 되지 못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