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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잠깐 깨어 생각나는 꿈이나 아이디어는 대개 아침이면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요즘은 머리맡에 둔 핸드폰을 이용한다. 핸드폰 메모장에 실마리가 될 만한 단어 하나라도 남기려 한다. 아침이면 그 단어가 신종 암호가 되어 있거나, 초성만 남아 있어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기 일쑤이지만 말이다.
오늘 아침에도 알 수 없는 의미의 단어로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덕분에 잘 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않았으면 그 내용 안 잊으려고 애쓰느라 깊이 잠들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