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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모기 한 마리가 자꾸만 내 팔을 공격한다.
입바람을 불어도 소용이 없다. 산에 사는 모기라 다른 것일까?
아니면 이놈도 아는 것일까? 여기가 절 앞이라는 것을, 그래서 내가 살생을 머뭇거릴 것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