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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치약도 연고처럼 금속성 튜브 용기에 담겨 있었다. 그래서 아래쪽부터 잘 눌러서 사용해야 남김없이 쓸 수 있었다. 처음부터 가운데를 눌러 짜는 것은 그야말로 만행이었고, 야단의 빌미였다.
더 짤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마지막에 치약 튜브의 배를 갈라 칫솔로 긁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아껴서 나쁠 것은 없겠지만, 실속이 의심될 때도 있었다. 이미 칫솔 손잡이로 문질러 충분히 짠 치약 배를 굳이 갈라야 했을까?
실속보다는 상징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