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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 내가 타려는 버스가 도착하는데, 그 앞에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아니, 버스 정류장에 꼭 저렇게 차를 세워야 하나? 그리고 세웠다 하더라도 뒤에 저렇게 버스가 오면 금방 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승용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차 안에 남은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다정하게 손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많이 각박해졌구나! 여유도 잃었고! 그것도 잠깐 못 기다리고 짜증을 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