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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아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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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도 견물생심?
    느낌 2025. 4. 4. 08:06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고 해서, 다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으면 되는 책도 있고, 그냥 살짝 훑어만 봐도 되는 책도 있다. 표지만 열고서는, 나는 안 읽어도 되는 책임을 알 수 있는 책도 있고. 그래도 다 못 읽거나 안 읽은 책 그냥 반납하려면 아까운 마음이 든다.

     

    사실 내가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빌려 온 보람이 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들고 오기 전에 파악했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요즘처럼 나 데리고 가라고 매력적으로 외관을 꾸민 책을 처음 접하고선 그러기가 쉽지 않다. 집에 무겁게 들고 오면 수고 때문인지, 그제야 콩깍지가 벗겨져 조금은 더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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