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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도서관은 월요일에 쉬는데, 우리 동네 도서관은 다른 요일에 쉰다. 그래서인지 월요일에는 빈자리가 잘 없다.
마침 잠깐 시간도 나고 도서 반납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을 찾았지만, 앉아 있다가 올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월요일이어서.
그런데 제일 좋은 창가 쪽 1인 칸막이 자리가 비어 있었다. 다른 자리는 없고 딱 그 자리만 하나 남아 있었다. 그 자리에 앉았던 누군가가 방금 떠난 것이 분명했다.
자리 없다고 생각하고, 하마터면 열람실로 아예 와 보지도 않을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