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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끝나서 한 달 만에 신문이 집 앞으로 배달되었다. 그동안 저녁에 조간신문 읽으면서 많이 투덜거렸다. 신문 들고 다니기가 불편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찾아왔었다. 아침에 신문 챙기면서 바로 읽을 줄 알았는데, 막상 문 앞에 있으니 신문은 또다시 예전처럼 소파 위로 날아가서 몇 시간째 그저 대기 중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마지막 날이다. 한 달 걸렸다. 옥상을 통해서 옆 라인으로 건너가면서, ‘하필이면 왜 이 무더운 여름에?’라고 생각했었다. 아침에 생각을 달리하기로 했다.‘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도 우산 들고 옥상 지나는 것보다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