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
그보다는느낌 2025. 6. 4. 07:24
집 밖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 가방에 우산이 있었지만 꺼내기가 싫었다. 귀찮았다기보다는 그냥 비를 조금 맞고 싶었다. 답답함을 조금 식히고 싶었다고나 할까? 우산을 펴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우산이 없는지 그냥 맞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비 맞는 사람도 딱히 발걸음을 빨리하지는 않았다. 딱 그 정도로 비가 왔다. 나도 모르게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들고 있었다, 펴지는 않은 채로. 왜? 여차하면 빨리 펴려고? 아니, 그보다는 나 우선 없어서 비 맞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그랬던 것 같다.
-
내 우산느낌 2023. 7. 28. 06:53
어제 포스팅에서, 도서관 앞 우산꽂이에 우산을 꽂아두고는 그냥 돌아올 수 있음에 신경 쓰는 상황을 얘기했었다. 다행히 우산을 잘 챙겨서 돌아왔다. 올 때도 비가 온 덕분이다. 만약에 어제 우산을 정말로 두고 왔으면, 다음에 도서관 가서 우산 찾을 때 비슷비슷한 우산들 사이에서 내 우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게 우산 두고 간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텐데. 비가 그쳤는데도 우산꽂이를 그대로 두지 않을 거고, 우산들을 따로 모아둘 것이 분명한데. 우산 모양이 지금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비만 오면 챙기는 내 우산인데도, 너무 관심이 없었다. 이름이라도 써둘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