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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원플러스원이어서 자주 먹던 음료 두 캔을 들고 계산대로 갔더니 하나를 더 들고 오라고 했다. 투플러스원 제품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른 원플러스원 음료로 바꾸기도 민망하여 그냥 하나 더 들고 갔다. 마치 그냥 두 캔 사려고 했는데 하나 더 공짜로 얻었다는 듯이.
요즘 도서관 열람실에서 커피 등의 간단한 음료는 마실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병 커피 하나 사려고, 편의점 들렀다가 원플러스원의 유혹을 못 이겨 더 싼 콜라를 샀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자리에서 한 모금 마시려고 병뚜껑을 열 때마다 탄산 빠지는 소리가 제법 크게 났다. 어쩔 수 없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밖으로 나갔다. 그냥 커피로 샀어야 했다, 늘 하던 대로.
동네 마트 아줌마가 바코드를 찍다 말고, 다급하게 다른 사람을 불러 얘기한다. "원플러스원 이거 뭐지?" 인스턴트 수프 봉지에 붙은 원플러스원 스티커를 그 사람에게 보이면서. 당황한 마트 아줌마에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 그거 여기 요구르트에 붙었던 스티커가 옮겨진 거네요."
시원한 콜라 한 캔이 마시고 싶었다. 밤늦은 시간이라 근처 편의점을 갈 수밖에 없었다. 가끔 이렇게 콜라 사러 가는데, 다이어트 콜라나 콜라 비슷한 것을 사곤 했다. 그놈의 1+1 때문에. 그냥 콜라는 그런 행사를 잘 안 한다. 오늘은 과감하게 콜라를 샀다. 가격 따지다가 1.5 리터 페트병에 든 놈으로 샀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