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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벗고 안경 찾기가 제일 어렵다. 눈이 나빠서 안경을 끼는 것이고, 안경을 찾는다는 것은 안경을 끼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므로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노안이 와서 안경을 자주 벗게 되어, 안경을 찾는 일도 잦아졌다.
그래서 적어도 집 안에서는 안경 벗어서 두는 곳을 미리 정해두기로 했다. 식탁 위, 책상 위, TV 앞.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안경을 끼고 욕실에 들어와서 세수하려니, 안경 벗어두려고 욕실 밖에 나가기가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안경 보관 장소에 욕실 수건걸이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안경 보관 장소가 하나씩 늘면, 예전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