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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간사함 #3
    느낌 2023. 2. 14. 07:22

     

    침대 위에서는 볼펜으로 글 쓰는 게 마음이 편하다. 괜히 만년필 같은 거 들고 설치다가 이불에 얼룩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잉크색이 진짜 검정이라고 보기 어렵다.

    잉크 똥이 너무 많다.

    누르지 않고 미끄러지듯 쓰려면 색이 너무 흐려진다.

    필기감이 별로다. 등등

     

    평소에는 이렇게 천대하다가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챙기고, 내가 참 간사하다.

     

    여행 갈 때 필기구 하나만 챙겨야 한다면, 당연하게 볼펜 한 자루 챙기면서 자꾸만 잊어버린다. 어쩌면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 그런 것일지도. 지금도 책상 위에 판촉물로 받은 볼펜이 여러 자루 있다.

     

    볼펜도 좋은 거는 안 그렇다는 항변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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