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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손님
    느낌 2024. 7. 25. 07:45

     

     

    오랜만에 말벌 한 마리가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방충망에 구멍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길 어떻게, 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들어온 곳으로 나가면 될 텐데, 계속 방충망에 헤딩 중이었다. 부엌 쪽에 난 조그만 창문이라 찾아볼 곳이 많지도 않은데 말이다. 방충망이 나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창문을 조금 열고 방충망도 조금 열었다. 그리고 잽싸게 창문은 다시 닫았다. 행여 말벌이 집 안으로 들어올까 무서웠다.

     

    잠시 약을 뿌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왠지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는데도, 정말로 한참 만에 벌이 열린 방충망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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